백일야행(白日夜行) - Nocturnal Revelation
‘백일야행(百日夜行)’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?오래전부터 내 머릿속에 새겨져있는 잔향같은 단어로 민화나 고전 문학 등에 있는 실제로 있는 제목으로 알고 있었다.본격적으로 거리 사진을 시작하면서 고민한 것이 남들과 완전히 다르면서 내가 해보기에 적합한 프로젝트로 밤 늦은 시간의 촬영이라고 생각했었다.제목부터 정해야 했었는데 적합한 단어를 생각해보다 떠오른 게 백일야행.검색을 해보니 세상에 그런 제목을 가진 작품은 없었다...(!)그제서야 내 감각의 어딘가에 존재해온 무언가에 운명적 끌림을 느끼고 장기 프로젝트 이름으로 확정했다. 백일(白日)대신 밤을 걸으며, 내 감각의 파편들을 다시 불러오는 행위.빛이 사라진 뒤에도 남아 있는 잔상들, 눈이 아닌 몸으로 느끼는 장면들, 그리고 색을 완벽히 구분하지 ..
2025.11.11